그룹명/*아름다움*

[스크랩] 아름다운 서리꽃

알프스의 소녀 2008. 2. 25. 03:04
        아름다운 서리꽃. 올 겨울은 참 춥다 싶은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24절기중 우수인 어제. 따뜻해진 날씨 때문인지 화단 가장자리에 놓인 연꽃이 담긴 돌구수에 두껍던 얼음이 모두 녹더니 오늘아침에는 뽀얀 안개가 대지를 낮게 뒤덮고 있습니다. 아! 이제 봄님이 오시려나 봅니다. 봄은 이렇게 안개를 앞세우고 오거든요. 그러나 여전히 아침 기온은 차갑습니다. 해서 우유빛 뽀얀 안개는 여기저기 꽃이 되어 피어나는데 아름답게 빛나는 서리꽃이지요. 말간 물방울이 하나 둘 이파리에 매달려 보석처럼 맺혀있는 예쁜 서리꽃. 해가 뜨면 사라지는 운명을 타고났음에도 짧은 순간 영롱함을 발합니다. 햇살아래 한 방울의 물이 되어 녹아내릴 서리꽃의 아름다움에 매료되고 자연의 오묘함과 신비로움을 만끽하면서 봄이 멀지 않았음을 느껴봅니다. 조금은 성급한 기다림일지 모르지만 서서히 봄님 맞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앞으로 더 곱고 멋진 서리꽃이 피겠지만 오늘 아침의 서리꽃을 구경해보실까요?
아침 출근을 하려는데 밖에 세워둔 차 유리에 서리꽃이 곱게 앉아 있네요. 화단 돌 틈 사이에 심어놓은 붉은 단풍색 철쭉나무 잎에 핀 서리꽃. 이파리 위에 곱게 내려 낮은 서리꽃, 봄이면 분홍빛 예쁜 철쭉꽃이 대신하겠지요?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작년에 심어놓은 붉은 치커리위에도 살짝..색다른 멋이 있지요? 이제 곧 나물이 되어 우리밥상에 올라오게 될 냉이의 모습입니다. 곰방부리를 아시나요? 나물도 해먹고 된장국도 끓여 먹는 들풀입니다. 봄이면 앙증맞은 작은 꽃이 피어나는데 꽃을 별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얼마전에 올린 개불알풀꽃. 차가운 서리꽃이 싫은지 꽃은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봄에 분홍빛 꽃이 필 갯패랭입니다. 겨울 강취에도 끄떡 없이 잘 견디고 있네요. 꽃무릇(상사화) 잎이 싱그럽지요. 요리조리 이파리들이 그런대로 멋집니다. 저의집에는 많은 철쭉종류가 있는데 선명한 녹색잎 위에 서리꽃이 참으로 예쁘네요. 너무 예뻐 다시 한번 찰깍! 메마른 강아지풀 털 사이사이에 얼음꽃이 보이시나요? 아름답기 그지없지요? 서리꽃, 얼음꽃은 분명 겨울의 흔적입니다. 하지만 봄이 올 날이 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는 아침 안개가 만들어 놓은 예쁘게 빛나는 서리꽃은 자연이 만들어 놓은 천상의 꽃이자 고귀한 선물입니다.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꽃 천사 원글보기
메모 :